백도온4에 낸 단편집 'ENDLESS NIGHT' 에 수록된 《만약에 악어새가》 시리즈의 외전으로, 아래 링크의 글을 먼저 읽으셔야 이해가 쉽습니다. ■ 만약에 악어새가 上 : https://posty.pe/lum2xr ■ 만약에 악어새가 中 : https://posty.pe/1hd0je ■ 만약에 악어새가 下 : https://posty.pe/ejm5uk...
밤 비행기를 타고 싶다. * 오성욱은 몰락했다. 이곳은 변방이고, 뜬금없이 원두막을 지어도 큰 이목을 끌지 못한다. 나는 마음대로 나무를 손질하고, 찾아온 손님은 신디가 전부다.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이 어마어마한 반전을. “이젠 친구도 아니라 이거야?” 남자가 나를 제쳤다. 몸을 수그려 붙박이장 안쪽을 더듬거렸다. 바닥에 놓인 푸른색 비닐봉지가 바스락 ...
백도 웹진 : 𝐬𝐡𝐢𝐚𝐰𝐚𝐬𝐞 𝐥𝐨𝐯𝐞 https://bdwebzine.com/entry/006?category=972312 물병 세우기 선재가 문래에서 만나자고 했다. 저녁에는 와인 주문만 가능한 가게니 취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준비라는 단어를 쓰네. 취할 준비. 포식할 준비. 상사를 씹을 준비. 미래를 보이콧할 준비. 선재는 무슨 ...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작년에 구독자 댓글 이벤트로 진행했던 핀(上편 업로드)을 고치다보니 두 편 안에는 끝낼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서요. 최소 네 편~다섯 편 정도가 나올 것 같다는 판단에 핀 시리즈는 공개로 업로드 하고, 구독자 댓글 이벤트로는 다른 미공개 단편을 업로드 하고자 합니다. 기다리셨을 마음에 죄송스러울 따름이에요. 양해부탁드리며, 늘 ...
2020 할로윈 합작 '𝒕𝒓𝒊𝒄𝒌 𝒐𝒓 𝒕𝒓𝒆𝒂𝒕' 에 참여했던 글입니다. https://halloweenforbd.postype.com 🧛♀️ / 안녕하세요, 서연대학교 D.O 드라이브에 접속한 것을 환영합니다. 오컬트, 즉 비학(祕學)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인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지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학교 안에서...
*변백현 “너 센터에 있으면 죽어.” 예나 지금이나 오세훈은 예언자였다. 멀끔하고 유들유들한 생김새는 악담을 뱉을 때만 무섭게 각이 섰다. 이 악담은 악담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양. 믿지 않으면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듯했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던 오세훈이 불쑥 나타나 내게 얼얼한 충격을 선사한 것은 이것으로 두 번째였다. 도경수의 죽음...
삼분의 일 경비실 앞 아파트 표지석은 12월 내내 알전구에 묶여 있었다. 경수는 낮에만 외출하고 또 일찍 잠드는 편이어서 알전구가 빛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축축한 햇빛 아래 알전구는 누군가 놀다 버린 장난감 같았다. 느슨하게 엮인 알전구의 끄트머리에 가루눈이 쌓여 있었다. 경수는 패딩 소매에서 손가락을 삐쭉 내밀어 먼지를 닦아내듯 알전구에 묻은 눈을 털어...
티스토리 게시물 주소 : https://endlessnight0408.tistory.com/60 사람은 모름지기 일기를 쓰며 살아야 한다. 빼곡히 채운 가죽 양장 수첩을 한 칸씩 쌓아올리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던 경수네 할아버지의 지침을 따른 건 세 형제 중 제일 관심 밖이었던 둘째, 경수네 아버지였다. 맏이는 물려준 땅으로 도박을 하다 말아 먹었고 셋째는 ...
티스토리 게시물 주소 : https://endlessnight0408.tistory.com/59 * 내 이름은 카이야. 신발 브랜드 라카이 알지? 거기서 따온 거야. 오성욱의 새로운 하수인으로 소개된 카이는 밝고 쾌활한 청년이었다. 외국은 여행으로, 그것도 가장 속성의 코스를 짜 빠르게 훑고 다닌 게 다라는 데 꼭 외국 출생의 혼혈아를 보는듯 했다. 전반적...
티스토리 게시물 주소 : https://endlessnight0408.tistory.com/58 자주 살아남았다. * ‘그 사건’의 결과로 오성욱은 학회장에서 물러났다. 철갑처럼 두르고 있던 지위 또한 어느 정도 내려놓았다. 단상 중앙에서 주변부로 비켜선 오성욱은 검은 망토에 얼굴의 반을 덮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박수를 칠 때마다 정말로 박수를 치...
백도 트리플지 '러브 어게인' 에 실었던 단편입니다. * 미리보기 13 먹지는 않고 데우기만 해 국물이 잔뜩 졸은 어묵탕을 두고 헤어지잔 소리를 들었다. 그때 백현은 경수에게 줄 어묵을 건지는 중이었다. 납작 어묵을 담으려다 미끄러져 국물이 튀었다. 정기 공연을 한 달 앞둔 여름. 회장 형이 우리는 삘도 좋고 다 좋은데 음악적 지식이 딸리는 것 같다며 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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